PROJECT BRILLO 후기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할 것인가? - Project Brillo 에 그 답이 있다.

작성자
강민규
작성일
2023-07-26 13:09
조회
302
안녕하세요. Dazed 입니다.

먼저, 목감기에 고생하시면서도 열과 성을 다해 디렉팅을 해 주신 디렉터 휘 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Project Brillo 의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0.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모든 시대를 통틀어, 인간 사회에서는 계층 및 사회적 지위가 존재해 왔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 경계가 다소 모호해진 부분이 있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계층은 존재한다.

디렉터 휘 님과 러스트해커 님이 이 Project Brillo 에서 목표하는 바가 바로 이 “계층의 상향 이동” 이라고 생각한다.


도리스 메르틴 이라는 작가는 저서 [아비투스]에서,

계층 및 사회적 지위의 결과 및 표현을 “아비투스(Habitus)"라고 정의하였다.

더 자세히 정의하자면, 아비투스란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 이자, 제 2의 본성이다.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아비투스에는 총 7가지 자본이 있다.

본 프로젝트에서 집중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자본은 ”신체적 자본“,

즉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이다.


인생은 외모가 출중한 사람에게 유리한 게임이다.

어떤 식으로든 잘생겼고 올바르게 행동하면 기회는 증가하기 마련이다.

이런 관련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출처: 아비투스, 저자 도리스 메르틴, 다산북스, 2020.8.5]


나의 경우에는, 단순히 좋은 여자를 만나는 것만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다.

인생 전반의 아비투스, 즉 나의 계층 자체를 상향 이동시키고 싶은 욕망이 크게 내재되어 있다.


본인의 아비투스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가?

Then, you're at the right place.


#1. 디렉터님과의 상담

디렉터 휘 님과의 만남은 신사동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시작되었다.

상담 전에 카톡으로 전신사진, 얼굴사진의 정면, 좌우 45도를 찍어서 사전에 제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스타일링에서 목표로 해야 할 지향점을 잡아 주신다.

그리고, 사전에 설문지를 작성하여 이를 바탕으로 상담을 하게 된다.

아주 디테일한 사항까지 현 상황을 체크하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머리, 눈썹, 치아, 몸에 나 있는 각 부위의 털 관리, 피부 등의 현 그루밍 상태를 모두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그리고, 현 상태에 맞춰서 사용해야 할 제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 제품들을 하나하나 정해 주신다.


#2. 의상 쇼핑

디렉터님과 사전에 상담한 내용을 기반으로, 코엑스 및 현대백화점으로 이동하여 의상 고르기를 시작하였다.

목표하는 바이브를 뚜렷하게 잡고 나서 의상을 고르게 되기 때문에,

매우 빠른 페이스로 매장들을 돌았다.

옷을 들어서 이리저리 살펴보신 다음, 원하는 느낌이 나면 나지막히 탄성을 지르신다.

”오~?“

신기하게도, 착장을 해 보면 원하는 핏이 딱 떨어지게 나왔다.


반면, 입었을 때 태가 살지 않거나, 원하는 핏이 나오지 않을 때면

어김없이 말씀하시는 한마디.

”Change~"


한 의상을 입고 나올 때마다, 전체적인 의상의 선, 그리고 입은 자의 몸과의 조화부터 디테일한 주름까지 전부 체크하시고,

모든 요소들이 디렉터님 마음에 들어야 구매 싸인이 떨어진다.


향후 혼자서 의상을 골라야 할 때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 때 원하는 핏을 내기 위해서는 어떤 디테일을 봐야 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디렉터님과의 의상 선택이 끝날 때 즈음, 내 손에는 알맞게 핏이 딱 떨어지는 바지와 엣지를 확 살려주는 셔츠,

그리고 실로 예술적인 라인을 가진,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튜닉 자켓이 들려 있었다.


#3. 헤어 & 메이크업

의상 구매를 마친 후, 헤어와 메이크업을 위해 신사동의 한 샵으로 이동하였다.

선생님들께서 대기 중이셨고, 먼저 메이크업을 받았다.

여기서도 디렉터님의 세부적인 주문이 들어간다.

눈끝이 살짝 처진 형태이니 아이라인을 살짝 올리고, 직선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메이크업으로 탈바꿈 하였다.


헤어도, 2주 전에 다른 샵에서 펌과 컷을 받았던 터라 머리카락 기장이 다소 짧은 상태에서 드라이를 받았다.

어울리는 머리 길이는 어느 정도인지부터 시작해서, 가르마 방향, 위치 등

원하는 머리를 만들기 위한 앞머리/옆머리/뒷머리 드라이 및 세팅 방법을 알려주셨다.

이 모든 것들을 끝내고 나니, 기존의 나와는 180도 다른 이미지를 뽐내는 간지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모든 세팅을 마치고 매장 앞쪽에서 여러 가지 자세를 잡고 스냅샷을 찍으며 든 생각은

“나의 최상의 룩으로 사진을 찍으니, 표정에서 나오는 바이브 부터가 평소와 전혀 다르네..?”

그동안 나는 나 자신을 사진빨을 잘 안 받는 것으로 인식해 왔으나.

나의 베스트 상태에서 사진을 찍다 보니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사진들이 나왔다.


#. 마치며

서두에서 언급하였듯이, Project Brillo는 단순 외모의 업그레이드만이 아닌 전체적인 계층의 상승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코스 중 하나이다.

이 날 이루어낸 결실을 애프터 사진으로 올리며, 후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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